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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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극이나 역사소설에서 황제 자리는 남자가 맡는다.역사적으로 황제는 남자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창작물에서는 여성이 황제인 경우도 많았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이 책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모두 풀어준다.여황제 라틸은 그냥 여황제도 아니고 매우 뛰어난 군주다.황실 내부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나가는 모습이 마치 추리소설의 영리한 탐정을 생각나게 한다.이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라틸의 캐릭터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틸은 현대사회의 여성들이 꿈꾸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 여성이다.기존 군주의 모습과 다르면서도 모범적인 군주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많은 문학 작품에서 여성은 따뜻하고 섬세한 성품을 보여주지만 라틸은 냉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그런 라틸의 성격은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위치에 따라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일찍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군주의 성향에 대해서 사랑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라틸은 비록 잔인하지는 않지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여성 황제로서 주체성을 지키고 황실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남자 후궁을 들이는 모습도 여성 황제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깨기 위한 일로 볼 수 있다.자신이 다른 남성 황제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물론 라틸에게는 여성으로서의 삶도 있다.한때 연인이었던 사람과의 관계도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전 연인과의 관계는 라틸의 여성적이고 개인적인 면을 부각시킨다.그러면서도 동시에 선황제 사건 등 정치적으로 부담이 많은 상태에서 개인적인 감정과 공적인 일을 구분하는 능력도 보여준다.로맨스와 정치가 섞여 있으면서도 양쪽 모두 제기능을 하기는 쉽지 않다.황제로서의 책임감과 여성으로서의 삶을 조화시키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머리회전이 빠른 라틸에게는 가능하다.라틸은 사랑 앞에서도 침착할 수 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비범함을 보여준다.그런 라틸이 황제로서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은 화제성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궁중물이면서도 개인의 캐릭터가 독특하고, 음모가 많은 환경 속에서도 총명한 개인의 활약이 빛난다.요즘 가장 인기 많은 여성 판타지물답게 재밌는 소설이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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