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평점 :
요즘은 이웃과 데면데면한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그래도 이웃은 비교적 가까워지기 좋은 환경에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이웃이 친척보다 낫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그런 이웃이 의사나 변호사면 아는 사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이웃집에 의사가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다.이 책에서는 마치 이웃집에 있는듯한 의사들이 의사의 삶과 의학에 대해 수다떨듯 가까이 다가온다.의대 입시나 학교 생활이 치열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그래서인지 의사들은 동경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편한 대상이 아니라고 오해를 많이 산다.그러나 치열한 수련 과정을 거친 전문의들은 자부심과 겸손함을 동시에 배운다.비록 바쁘지만 환자의 커뮤니케이션도 점점 강조되고 있다.
의사들이 환자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많다.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의료현장의 책임이 크겠지만 그만큼 그동안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소통에는 아쉬움도 많았다.특히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정신과 진료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드러낸다.환자의 처지를 꼼꼼하게 잘 살펴주는 좋은 의사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사람들도 물론 많다.다만 정보가 넘쳐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현대사회에서는 의료 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코골이나 공황 장애 같이 비교적 윗 세대에서는 의료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던 문제들도 적극적인 치료의 대상이 되고 있다.또 정신질환도 과거보다는 정신과에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이처럼 의료현장이 달라지면서 환자들의 권리의식도 뒤따라서 향상되고 있는 만큼 소통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요즘에는 진료실에서의 소통 못지 않게 미디어를 통한 소통도 많이 진행된다.미디어 소통은 유튜브나 sns 같은 매체까지 확대되었다.의사들의 방송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늘리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의사가 친근하게 다가서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면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비만과 다이어트 같이 건강 문제인데도 여러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는 영역에 대해서도 의사들이 소문을 정리하고 좋은 방향으로 조언할 수 있다.의사들의 지식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일반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매체가 생기는 중이다.이 책처럼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들은 환영 받아 마땅하다.
책 속에서는 서로 다른 과의 의사 3명이 해당 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내과, 이비인후과는 동네에도 가장 많은 병원이다.그만큼 내과 의사나 이비인후과 의사의 이야기는 우리 일상의 건강 문제에 유용성이 크다.특히 다이어트가 대중화 되고 그 상담이나 진료를 내과여서 하다보니 간헐적 단식 방법과 같이 책 속 내과 의사의 다이어트 관런 조언은 귀를 쫑긋하게 한다.또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 나 혹은 내 주변 사람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다.당장 그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보면 좋다.책 한권에서 세명의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