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
이상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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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사회적으로 우울 문제가 심각한 때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코로나 블루 이전에도 한국사회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는 많이 제기되었다.빠른 경제발전에 대한 부작용일 수도 있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한 피로감일 수도 있다.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데도 행복도가 낮고 우울증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의 모습은 참 역설적이다.많은 우울과 슬픔은 관계에서 비롯된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하지만 함께하면서 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이 또한 인간사에 존재하는 하나의 역설이다.이 책은 관계를 포함한 인생의 슬픔과 거기에 대처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관계에서 겪는 슬픔을 덜 겪으려면, 우울에서 벗어나려면 관계의 과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그 과정이 지나치게 나를 희생시키는 관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물론 관계에는 기본적으로 양보가 필요하지만 말이다.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맺으려고 할 때는 어느정도의 까칠함도 필요하다.다만 그 까칠함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내 인생의 중심을 나로 두고 사는 일은 쉽지 않다.삶의 중심을 지키는 여러  이야기들이 많지만, 삶은 속칭 사이다 발언이나 속 시원한 일침처럼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나를 중심으로 하는 삶은 불안감이 덜하다.불안과 공허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런 삶이 주는 강점은 무시할 수 없다.그런 삶은 갑작스러은 슬픔에 빠지지 않게 해주고, 우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사람이 사회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사람은 혼자다.기쁨과 슬픔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도 좋지만 나 혼자 오롯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바쁜 와중에도 우울과 거리를 둘 수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멘토가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꼭 지식을 배우려고 하기보다 삶의 태도나 양식을 배우는 멘토가 있어도 좋다.상처받지 않는 삶은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포기하는 삶이다.포기해야 자유로워지지만 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나를 재밌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단호하게 끊어낼 필요도 있다.내 감정을 잘 관리해야 좋은 인간관계, 지속가능한 인간관계가 가능하다.누구나 감정을 처리하는데 쓰는 방법이나  들어가는 비용이 다르다.세월이 흐를수록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 사람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달라진다.나는 내 감정을, 상대는 상대 감정을 잘 관리하고 지나치게 의지하지 말아야 모두에게 좋다.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 특히 여성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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