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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린다 홈스 지음, 이한이 옮김 / 리프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거창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평범한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 나름의 매력이 있다.오히려 평범한 이야기가 평범한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재미와 느낌을 가져다 줄 수 있다.평벙한 사람들에게도 자신만의 이야깃거리가 있기 마련이다.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다.평범한 사람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고, 그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하는 사람의 삶은 물론 자신의 삶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이 책은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유별나다면 유별난 두 남녀가 만나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성장소설은 보통 청소년들을 독자로 두고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청소년이 읽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사회생활을 겪은 성인들의 성장 소설이다.성장은 슬픔을 겪어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가장 가까웠던 사람의 죽음을 겪은 여성이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일이 이 책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여성의 성장인 만큼 그 또한 무수히 많았던 남성의 성장 소설과 구분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책은 현재 소시민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소시민들은 그다지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더 잘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들의 살은 찬란하지 못한가.그렇게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평범한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찬란할 수 있다.사랑은 그런 평범한 찬란함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책 속 연인들의 동거는 달콤하면서도 왕년의 부정적인 기억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한다.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들이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말이다.많은 보통 사람들이 과거에 갇혀서 산다.이 책은 평범하면서도 기발한 방법으로 새로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평범한 삶도 위대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다.현실적이면서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는 소설이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