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과학이다 - 하버드 행동 과학자 겸 데이트앱 개발자가 분석한 연애의 과학
로건 유리 지음, 권가비 옮김 / 다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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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을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무언가로 생각한다.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특별히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깊은 고민을 안 하기 때문인지 사랑은 같은 이유로 반복해서 실패하기도 한다.과학이 발전하고 인간의 심리도 과학으로 살펴보는 시대인 만큼 사랑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사랑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일이다.과학이 사랑에 대해서 모든걸 알려줄 정도로 발전하지는 못했꼬 아직 인간의 감정에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사람의 마음을 빙산이라고 하면 드러나는 부분은 수면 위 빙산의 일각 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과학적 접근을 배제할 이유는 없다.특히 과학 중에서도 행동과학이나 뇌과학은 최근에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이 책에서는 과학 전문가인 저자가 사랑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트도 온라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데이트를 전문으로 하는 앱이 이미 많이 나와있을 정도인데, 온라인으로 이성을 만나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그런 걱정과 별개로 온라인에서 이성을 만나는 트렌드는 이성교제 상대를 주위 사람으로 한정짓지 않고 또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생겨나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한다.이런 추세는 개인주의의 심화와 맞아떨어진다.또 이성관계가 과거와 달리 빨라지고 가벼워진 현실도 반영되어 있다.이성교제 연령이 낮아지고 횟수도 늘어나면서 연애 상담도 많이 하는데 많은 상담은 그저 직관이나 감정에만 의존하고 있다.물론 인간관계는 문화적 측면이 강하다지만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종류의 연애 상담을 제공한다.일종의 과학적 연애 전문가의 상담을 접해볼 수 있다.


연애나 사랑 자체가 원래 비합리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합리적인 존재다.그리고 합리성의 힘은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그에 따라서 연애의 영역도 합리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낭만적인 러브스토리의 힘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울 수도 있찌만 말이다.학문적인 연구가 꼭 조언의 타당성을 담보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연애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는 생길 수 있다.연애는 순식간에 시작되고 순식간에 끝나기도 한다.꼼꼼하게 챙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또 연애에 계산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여전히 바람직하지 못하게 보인다.그러나 인간에게는 계산하려는 본능이 있다.책을 읽으면서 연애가 철학적인 무언가일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각자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계산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많은 사람들이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나와 딱 맞는 사람과 첫눈에 반하는 스토리는 이제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도 배척된다.우리 모두 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노력은 실패 속에서도 배울 거리를 제공해준다.


나와 다른 성향의 이성과도 맞춰갈 수 있느냐를 중요한 관점으로 보고 자기 애착을 과도하지 않게 조절해야 연애가 성공의 길로 갈 확률을 극해돠할 수 있다.데이팅 앱은 비록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이성관계에 대한 하나의 빅데이터가 되어가는 중이다.데이팅 앱 속에서의 이성관계는 우리가 어떤 인상을 가질 때 연애에 유리한지, 어떤 모습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근거있는 코칭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연애는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는데, 관계를 지속할지 끝낼지 각자의 의사결정이 가장 결정적이다.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연애가 불안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지속 가능하려면 우리는 연애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모든 연인들이 안고 있는 과제다.모든 연인들이 행복을 소망하고 긍정적인 인연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좋은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하다.이 책은 그런 노력의 출발점이 되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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