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권여름 지음 / &(앤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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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다이어트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다이어트는 더 나은 건강과 미모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되었다.그러나 조금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면 다이어트 산업이 지나치게 커졌을지도 모른다.어쩌면 우리는 비만의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비만에서 탈출하려는 욕망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아름답지 못하다.조급한 다이어트는 특히 많은 무리를 범하게 된다.그런 모습을 보면서 다이어트란 무엇인지, 인간에게 다이어트가 왜 필요한지 고민할 수 있다.이 소설에서는 다이어트를 위한 장소를 이용해 우리 사회의 다이어트와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다이어트라는 말이 이미 유행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다소 도발적인 소설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다이어트를 내일부터로 미루거나 아니면 다이어트가 끝난 후의 요요현상을 겪고 최종적인, 마지막 체중감량을 해보겠다고 선언할 수 있다.그러나 다이어트나 다이어트 종료 후의 생활습관 유지는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다이어트가 인간 본성의 결과라면 왜 우리는 다이어트에 좌절할까?실패한 다이어트는 무리한 목표나 충동적인 다이어트에서 시작된다.다이어트는 우리의 충동에서 시작하고 충동에서 무너진다.이런 다이어트의 습성을 고려하면 과연 다이어트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지 되묻게 된다.다이어트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은 연대할 수 있을까?사람의 몸을 외부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그런 시선을 이용해서 소비자들을 만들어내는 다이어트 산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


보다 매력적인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다이어트 산업의 부정적 측면은, 우리의 몸이 그 자체로 존중 받기보다 외부의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물론 다이어트 산업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그보다 다이어트 산업 이면에 있는 다소 치밀하기까지 한 생각에 대한 이야기다.우리는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감수성을 발휘하기보다 평가하는 말을 쉽게 내뱉는다.이 책에서는 그런 풍경을 묘사하면서 우리에게 문제를 자각하도록 돕는다.생동감 있는 책의 서술은 마치 소설 속 이야기가 눈앞에 있듯 생생하게 펼쳐지도록 만들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책 속 등장인물들이 세상에 정말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도록 이끈다.책 속의 공간은 창작된 공간이면서 한국사회 혹은 현대사회의 한 부분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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