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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솜씨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21년 8월
평점 :
시인은 세상에서 제일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이다.그렇기 때문에 시는 인간의 감성과 본성에 대한 가장 뛰어난 표현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요즘은 시가 유행하지 않기 때문에 시를 읽는 사람들은 줄어들었지만 말이다.인간의 감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성이 아마 사랑 아닐까.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인들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물론 많이 이야기했다고 사랑 이야기가 쉬워지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쓴 아름다운 시를 볼 수 있다.시는 언어의 예술인만큼 저자의 언어적 감수성이 시 속에서 빛난다.이런 언어적 감수성은 과연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우리 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도 이런 감수성을 가지기는 힘들다.저자는 언어를 쓰는 솜씨가 뛰어나다.사랑의 솜씨가 언어의 솜씨에 비례하는가?그렇다면 시인들의 사랑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가치 혹은 감정은 인간의 본성에 가장 가깝다.사람이 사랑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랑이 필요하다.그 좋은 사랑은 상대에 대한 애틋함에서 출발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상대와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그러나 최소한 사랑 그 자체만으로 행복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상대에 대한 설렘은 경우에 따라서 괴로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사람은 사랑해야 행복할 수 있다.많은 작가들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길 포기하지 않은 이유다.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결점투성이인 존재다.사랑에도 결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책에서는 그런 결점을 부끄러워하지만 결점이 부끄러워서 사랑을 회피한다면 행복할 수 없다.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다양해진 시대에 더 이상 시 한편 한편이 모두에게 공감을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내 감성을 공유하고 나와 다른 감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그런 측면에서 시는 여전히 우리의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고 시야를 넓혀준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