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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조영미 지음 / SISO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다른 세대도 다르지 않겠지만, 20대는 특히 혼란스러운 시기다.한국에서 20대는 지루한 입시 공부가 끝나고 잠시 자유를 만끽한 뒤에 취업준비 전선에 뛰어드는 나이대다.개인의 진로가 직접적으로 결정되는 20대의 나이에 연애까지 챙기려니 바쁘다.그러나 20대에만 할 수 있는 사랑이 따로 있지 않을까.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을 하기에 20대의 나이는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미래를 꿈꾸는 청춘들의 삶은 그 자체에서 풍기는 향기가 있다.그런 청춘들의 사랑도 시대에 따라서 모양이나 방식이 달라졌다.온라인으로 사랑을 주고받거나 시작하는 남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이 책은 그런 남녀의 사랑에 대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접근한다.
80년대 사람들의 20대 사랑 이야기는 한창 성장하고 있던 인터넷 문화에 기반한다.그 인터넷 문화는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감성을 느끼고 심지어 연애도 가능하게 했다.서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랑을 나눌 수 있다니 기술의 발달이 사람의 감정에까지 영향을 주는 현대사회다.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청춘에게 주어진 과제는 늘어만 갔는데 그래도 사랑의 방식은 더 넓고 다양해졌다.청촌들의 목소리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서로에게 전달되었고 비록 다소 어설프더라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연애가 진행되었다.연인들은 속마음을 온라인 세상에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 발전한게 이모티콘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온라인 세상이라고 꼭 진심을 담은 연애가 불가능하지 않다.물론 시작 단계에서만 가능한 일이겠으나 사랑하는 마음이 여느 상황보다도 강렬할 수 있다.오히려 온라인 세상은 상대방에게만 집중하기에 좋은 환경일지 모른다.이런 청춘의 사랑에 대해서 선입견을 조금 버리고 바라보면 응원할 수 있다.그들에게 그 온라인에서 시작된 사랑은 당장의 행복이면서 나중에 기억하게 되는 좋은 추억일 수 있기 때문이다.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세상 속에서 인연을 만들기가 얼마나 힘들어졌나.이제 그 인연이 온라인에서 대체되고 있다.이런 현상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르겠지만 애틋함과 진솔함이 묻어나는 인연은 온라인에서의 인연이라고 가볍게 여길 수 없다.젊음이 느껴지는 이 소설에서는 지금 세대와 다른 연애 방법에 대해서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이야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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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