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 21세기 신인류, 플랫폼 노동자들의 ‘별점인생’이야기
유경현.유수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배달앱 별점을 이용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인격모독적인 말을 하는 고객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반면 낮은 별점을 줬다는 이유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고객의 지적을 받고 분풀이성 답글을 남겨서 문제가 되었던 사장도 있다.이처럼 별점을 둘러싼 이슈들은 별점제가 가지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별점제가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사장과 고객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플랫폼 사업에서의 평가가 서로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이 책에서는 시사 다큐 전문가인 두 저자가 플랫폼 사업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이미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던 이 책은 영상보다는 덜 생생하지만 보다 차분하게 내용을 들여다 보면서 생각할 수 있다.


플랫폼 사업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비대면 열풍이 더욱 강해졌다.비대면 열풍 덕분에 물류업은 물론 배송 소매업까지 대세가 되었는데 이런 흐름 속 근로자들의 권익은 충분히 보장되고 있을까?고객 권리 보호와 서비스 향상을 위한 평가제도는 근로자들을 위축시킨다.또 별점을 과도하게 인식해서 근로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증대시킨다.이런 문제들은 서비스 산업 중심의 자본주의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서비스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은 승승장구한다고 그러지만 그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그렇지 못한데 유니콘 기업들은 이런 근로자들의 고충을 딛고 일어선다.근로자들의 고충은 고객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인격을 보호받지 못하고 억지 감정을 이끌어내는 수준에 이른다. 


그런 문제들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 상승이나 자유로운 근로시간 및 근로방식과 같은 광고들이 완전한 진실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예리한 지적으로 이어진다.근로자들은 기존보다 선택권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나름의 어려움을 겪으며 일을 해나간다.현장에서의 고충은 고객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근로자 지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특히 확대되는 서비스 산업 속에서 치열한 경쟁은 과열되어서 출혈경쟁이 되고,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 상황은 배달업으로 사람들을 몰아넣는다.코로나로 위축된 소비가 비대면 플랫폼 사업으로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 기회의 이면에는 부조리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플랫폼 사업 근로자들의 고충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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