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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코로나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유행했던 말은 아마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싶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도 세계 각국을 미래에 대한 준비로 바쁘게 만들었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만들었다.이런 분주함과 두려움을 코로나 사태는 더욱 키웠다.세계의 미래는 물론 한국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고 경제리더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장래에 대한 걱정을 떨쳐낼 수 없다.이런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고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시대의 변화는 너무나 빠르고 광범위해서 그 경제적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그러나 더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하고, 예측은 틀리더라도 의미가 있다.그 예측을 맹신하지 말고 하나의 시나리오로 여긴다면 말이다.이 책에서는 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세계와 한국의 경제적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복잡한 세상을 보면서 미래를 생각하면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특히 세계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의 특성을 고려하면 세계경제에 대한 걱정은 곧 한국경제에 대한 걱정이다.또 코로나 위기는 한국이 가진 경제적 문제들을 심화시켰다.고도성장이 끝난 이후 불평등이나 양극화 같은 본질적 문제들이 한국 경제의 과제로 남아있다.그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앞으로의 경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경제노트가 우선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수행한다.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코로나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변화가 앞당겨졌다고 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를 차근차근 준비했던 사람은 코로나 시국이 기회로 보일 수 있다.이 책을 읽어보면 한국경제와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경제는 역사와 떼어놓을 수 없고 보다 잘 이해하려면 인문학적 시각도 필요하다.기계적인 분석만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대응을 위한 이해가 필요하다.그런 이해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일에서 시작된다.개방을 통해서 메이지 유신과 근대화를 성공시킨 일본과 그렇지 못한 조선을 보면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고는 큰 차이를 만든다.미래를 잘 받아들이는 시나리오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일은 개혁으로 이어진다.뉴질랜드를 비롯한 각국의 개혁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개혁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은 이런 개혁에 바탕이 되는 근거를 제공하지만 연구결과를 종합해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우리의 일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역시나 우리의 몫이다.기술혁신을 통해 한국을 선도적인 위치로 올려놓을지 아니면 다른 나라의 표준을 따라가는 나라로 남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디지털화에 기반한 스마트한 산업들의 강세는 우리에게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더 나은 경제적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