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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켰을까? ㅣ 혁명 시리즈
칼렙 에버레트 지음, 김수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1년 6월
평점 :
많은 사람들에게 학창시절 제일 말썽인 과목이 수학이 아니었을까 싶다.수포자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나 피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다.또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어떤 사람들은 수학을 꼭 알아야 되느냐고 말한다.수학을 몰라도 사는데 불편이 없다고 말이다.그 말은 맞는 말인 경우도 있지만, 과연 수학이란 인간에게 무엇일까?우리는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수학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는지 궁금증이 들만하다.이 책에서는 인류학자인 저자가 인간과 수학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수학사를 공부한다고 봐도 좋지만 수학의 역사를 훑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과 수학의 관계에 집줭한다.우리가 수학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인식을 새롭게 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인류의 번성에 수학이 큰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우리는 그걸 쉽게 잊어버린다.또 인간이 수학을 통해서 문명을 발전시켰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긴다.그러나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뉴턴이 스스로에 대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말했듯이 수에 대한 능력은 인간의 신체적, 선천적 능력과 문화가 뒤섞여 있다.수학의 필요성과 인류에 대한 기여를 알아보고 싶다면 인류가 수학에 대한 전통과 문화적 흐름 위에서 살아왔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그런 과정을 거친다면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수학의 혜택을 크게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또 인간에게 수학을 비롯한 지식을 전수받는 교육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도 말이다.
인간의 세련된 문명 수준이 과거의 흐름에 기대고 있다면 우리의 생각보다 이 문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한다.수에 대한 개념이 약한 다른 생명체와 비교해보면 그렇다.수에 대한 감각은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수의 언어를 익히고 활용하는 일은 상당 부분 문화에 달렸다.인간의 본성이 다르지 않아도 행동양식은 문화마다 다르듯 말이다.수학을 활용한 기술발전이 현대문명을 만들었지만, 그 문명이 워낙 방대해서 우리는 이제 그 원리를 모두 알지 못한다.다만 인류의 성취를 지탱하고 있는 그 원리의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인간의 선천적 능력만을 지나치게 부각하면 이런 노력을 생각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류가 수를 익혀서 성공한 과정을 돌이켜보면 수학이 현대문명을 형성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수학의 영향력이 모든 발명품에 끼쳤다고 봐도 될테고, 다름 아닌 수학도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니 말이다.수학의 중요성이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