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 봐야 세끼 먹는다 - 보통으로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신여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5월
평점 :
사람들이 어렸을 때는 다 나름대로의 꿈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현실과의 타협 때문에 꿈이 줄어든다.사실 시간이 지나가면 꿈은 아예 희석되고 현실만 남는다.그렇기 때문에 꿈을 꾸는 어른은 순진하다던가 철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특히 어렸을 때부터 경쟁이 치열한 한국사회에서는 꿈을 빨리 잃어버린다.한국사회의 고속성장이 현실에서 다른 나라들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가능했던 일이다보니 어쩌면 그런 경쟁심리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그러나 어느정도 성장한 지금은 그런 경쟁심리가 개인의 행복추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저자가 개인의 삶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한 감성적인 이야기들을 저자는 보다 시원하게 이야기한다.그래 봐야 세끼 먹는다고 말이다.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고작 하루에 세끼 먹는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저자는 항상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면서 살았다고 하는데 정해진 길을 강요하는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살기는 참 힘들다.모든 사회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한국사회는 나이에 따라 해야 되는 일이 정해져 있는 측면이 크다.그래서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다.내가 원하는 길을 갔으면 어땠을까..하고 말이다.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시원한 외침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요즘 젊은 세대들은 다른 사람의 일을 응원하기보다 걱정하는데 익숙한 한국사회의 오지랖이라는 특징에 거부감을 강하게 느낀다.그때그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면서 현재를 즐기려는 욜로에 대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많지만,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간 기성세대들과는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추세다.
남자들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사회에서 딸, 아내, 며느리, 엄마로서 사는데 개성을 지키기는 참 쉽지 않다.요즘은 그래도 낫다지만 예전에는 결혼한 뒤에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불릴 기회가 없었다는 말도 나왔다.평범한 삶을 살다보면 자기자신을 잃어버리는 사회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불만을 가지는 여성들도 많이 생겼다.개인주의가 강한 요즘 세대들은 결혼한 후에 내가 혼자만의 시간이나 공간을 가질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한다.비혼주의는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이런 문화적 이유도 있다.이런 현실에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소수다.사회가 요구하는 빠른 속도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표현한다면 어떨까.유쾌하면서도 긍정적으로 그런 목소리를 낸다면 조금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