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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과 코로나19 - 생생한 30일간의 코로나19 가족 치료수기
이승직.박희순.류동원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6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고통이 늘어나면서 전염병에 대한 근심과 두려움이 그동안 우리 사회를 많이 괴롭혔다.다만 우리는 확진자 몇명, 사망자 몇명과 같이 코로나를 숫자로 많이 접했고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몸으로 겪는 사람들의 사연에는 밝지 못하다.그나마 의료진들의 노고는 많이들 인정해주지만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의 사연은 머릿속에 없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도 모두 우리의 이웃이고 코로나에 맞서는 과정에서는 같은 동지니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책에서는 본인과 모친이 코로나에 걸리고 가족들은 자가격리된 한 중년 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책을 읽으면서 코로나로 직접적인 고통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돌아보면 우리가 방역수칙을 더 잘 지키고 경각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다만 코로나의 치사율을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두려워서 패닉에 빠지지는 말아야 된다는 점도 같이 생각했다.
코로나에 걸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겠지만 저자는 그걸 가족애로 이겨냈다는 점에서 하나의 모범이 아닐까 생각된다.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가족간의 돈독함이 코로나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다.평범하다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평생을 교육자와 학자로 지내고 은퇴 후에도 중소기업을 도우면서 사회에 공헌한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참 모범적인 중년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또 그 연세에도 본인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잘 소통하는 모습이 보통의 중년 남성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확진 후 차분한 대처도 인상적이었고 입원한 후의 심한 고통에도 가족들과의 끈을 놓지 않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코로나에 걸린 후 회복되는 과정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나이가 들수록 위험하기 마련인데 저자와 저자의 모친 모두 건강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플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날 때도 많은데 꾸준히 메모해서 책으로까지 펴낸 저자의 수고가 참 남달랐고 그냥 아프고 마는 경험으로 지나갈 수 있는 일을 가족간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고 다지는 계기로 삼은 저자가 생각이 깊어보였다.방역수칙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물며 자가격리 되었다면 그리고 입원까지 했다면 정신적으로 몹시 힘들다.그런데도 그 고립감을 가족과의 소통으로 이겨내면서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모습이 따뜻했다.모두가 힘든 시기인만큼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협조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주고받은 카톡과 택배 사진들이 코로나 시국에도 가족은 단단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느낌이었다.평생 일하느라 바삐 보내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가족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남성들이 참 많다고 하는데 저자는 여러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도록 이끌어주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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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