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 서평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 ㅣ 킴스톤 2
안젤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1년 5월

근래에 아동학대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아동에 대한 성범죄 사건도 꾸준히 뉴스에 오르내렸다.이런 아동 성범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책에서는 그런 아동 성범죄를 처리하는 형사 킴 스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아동성범죄라는 끔찍한 범죄를 다루면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좋은 형사다.뛰어난 수사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킴 스톤 시리즈 2권인 이 책에서는 1권과 달리 같은 편으로 보이는 정신과 의사 알렉스가 나타난다.알렉스도 실력있는 의사로 보이지만 남다른 사연이 있다.그런 알렉스의 출현은 능력파 형사인 킴 스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된다.원래도 그렇지만 수사가 머리싸움이 되어버렸다.

킴 스톤이 휘말려든 사이코 게임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여성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들여다봐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매우 짜임새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몰입감은 물론 이해도 쉽게 된다.겉보기에 전문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정신과 의사는 그 겉모습 때문에 사이코라는 말을 더욱 부각시킨다.누가 사이코인가?어쩌면 사이코는 킴 스톤을 포함한 모두일 수도 있다.책을 읽으면서 사이코는 개인과 상황, 가해자와 피해자를 넘나드는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비교적 널리 쓰이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정신에 주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정신과 의사의 역할과 힘도 막중하다.범죄 사건에 관여하는 알렉스에게 주목하면서 책을 읽어보면 좋다.

알렉스가 정신과 의사다운 전문성을 보이는 부분은 지식에 그치지 않고 상대의 심리를 간파하고 더 나아가서 활용하는 정도에까지 이른다.알렉스는 자신을 의심하고 수사하는 형사에게마저도 정신적인 접근을 하는 대담함이 있다.책에서는 소시오패스의 특성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는데 보통 살인사건의 경우 몇몇 극단적인 사이코패스를 강조한다는 면에서 좀 차이가 느껴졌다.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이 보다 사회에 있을법한, 일반적인 일로 그려졌다.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의사에게 받는 영향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읽었다.형사인 킴 스톤도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상처가 있었다.정신에 대한 전문가인 알렉스에게 그점은 좋은 약점으로 여겨졌다.두 여성의 치열한 두뇌싸움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소시오패스에 관심이 있거나 스마트한 형상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