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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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가 심화되다보니 이웃 사이의 정이 많이 사라졌고 친구 사이의 우정도 과거보다 희미해졌다.부부 사이의 이혼과 연애 비율의 감소 등 일부 지표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사랑은 남아있다.사랑은 본능이면서 동시에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다.보기에 따라서 사랑은 이타적인 본능이다.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인데 이타적인 본능이라니 놀라울 수 있다.그만큼 사랑은 심오한 것인데 이 책에서는 시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글을 쓰는 저자가 사랑에 대해서 논한다.저자는 시를 쓰기 때문에 인간의 정서에 밝다.그 정서를 표현하는 일 역시 능숙하다.능숙하다다는 표현이 가볍다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해도 좋겠다.인간의 감성을 가장 먼저 느끼고, 가장 먼저 표현하면서 사는 사람이 시인이다.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사랑 이야기는 항상 기대하게끔 만든다.


책에서 시인은 시에 가까운 에세이로 이야기하고 있다.에세이 형식은 보다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만큼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그러나 책은 마냥 편안한 이야기만은 아니다.인스턴트 같은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 보다 진지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사랑 역시 그렇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과정에서 영원에 대해 자주 약속한다.그것은 아마 인간의 소망에 대한 표현일텐데 만약 한평생 유지되는 사랑을 가지고 산 사람이 있다면 큰 행운을 가지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그런 사랑은 감사할 일인데, 그런 사랑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모든 사랑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사랑이 꼭 거창한 이벤트에서 나오지는 않는다.그보다는 일상 속에서 나온다.눈빛과 대화 사소한 배려들 말이다.어쩌면 사랑과 같은 말이 꾸준한 배려일 수도 있겠다.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고 계속 솟아나는 생물과 같다.비록 나쁜 상황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하고 낙담하는 분위기를 훈훈한 분위기로 바꿔놓는다.마치 꽃 같아서 열심히 심어놓으면 주변을 풍요롭게 한다.우리가 할 일은 사랑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이다.천천히 그러나 끝없이 말이다.마지막을 정해놓지 않고 사랑을 베풀어야 진정한 사랑이다.사랑은 계산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다.사랑은 이런 헌신 끝에 상대를 바꿔놓고 더 나아가서 다른 세상을 창조한다.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다보면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존재 자체로 상대에게 위로가 되고, 보일 때는 기쁘고 안 볼 때는 볼 때를 생각하면서 그리워한다.그리움이 슬픈 단어일 수도 있다.그라나 기다림은 좋은 일로 보여진다.기다림 속에서 에너지가 생겨나고 내 삶이 더 견고해진다.물론 그 기다림과 만남의 시간을 어떻게 현명하게 쓰는지에 따라 사랑이 지속될지, 사랑이 익숙한 일상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따뜻하고도 진지한 사랑 에세이를 여러분께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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