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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자리에
니나 라쿠르 지음, 임슬애 옮김 / 든 / 2021년 5월
평점 :
이미 알려졌다시피 한국의 청소년 자살 문제는 심각하다.다만 청소년 자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라기보다 청소년기의 심리적 혼란의 문제가 크다.청소년 자살은 개인의 비극일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준다.자살 청소년들의 사연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야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책에서는 두 여학생의 우정과 친구가 자살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청소년 소설을 잘 써내는 작가답게 청소년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었다.그러면서도 성인 독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필력을 자랑한다.친구의 죽음 이후 남겨진 한 여학생의 심리와 고뇌를 진지하면서도 흡입력 있게 써나간다.
친구가 남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친구의 길을 따라가보는데 그것은 죽은 친구에 대한 죄책감은 물론 미련을 따라가는 길이다.고인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에게 있지만 고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남기는 경우 그게 남아있는 사람에게 희망이 될지 절망이 될지는 경우마다 다르겠다.그러나 이 경우에는 희망을 찾아나간다.아직 살아있는, 그리고 살날이 많은 한 아이에게는 이 남은 기록이 삶읭 원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우리는 다른 사람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지만 그래도 산 사람은, 남은 사람은 살아야 된다.비극을 겪고 오히려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다른 독자들도 그러길 바란다.
자살하는 사람, 청소년의 사연은 남들이 보기에 별거 아닐 수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 별거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 개인에게는 큰 무게로 느껴질 수 있다.때문에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 옆 사람은 더더욱 허망하다.그들에게 부모, 가족, 친구, 학교는 어떤 대상이었을까.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보호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모든 아이들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고, 무슨 고민이든 가치가 있으니 이야기해보라고 말해야 아이들의 비극적이고 허망한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청소년들의 심리문제 그리고 청소년 자살문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아름다운 소설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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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