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경찰일기 -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
늘새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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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의 높은 인기는 오래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순경 인기가 많이 올라갔다.직업의 안정성과 워라밸을 강조하는 90년대생들이 경찰쪽에 진입했는데 아무래도 세대 차이가 없을 수 없다.기성세대 경찰들은 특히나 조직의 관점을 매우 강조하는데 신임 경찰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발전과 권리에 민감하다.그런 경찰 공무원과 조직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이 책에서는 mz세대 경찰관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친절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점점 심해지는 취업난 때문에 경찰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경찰은 그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마음을 굳게 먹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코로나로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오갈데 없는 대학 졸업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경찰 자리를 늘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그보다는 공익에 기여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을 잘 선발해야 된다.


몇년 전부터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직업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경찰은 이미 대중물에서 여러번 다뤘기 때문에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직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여전히 재밌께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당장 이 책도 신임 경찰 개인의 경험담인데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대학교를 졸업해도 먹고살기 힘든 현실 속에서 경찰 준비는 하나의 방책이 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기업체 취업을 뒷전으로 미뤄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사기업 취업과 공무원 시험 준비는 그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성공하게 되면 마냥 꽃길이 펼져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막상 붙고나면 허무하고 또 바쁘게 돌아간다.아마 모든 시험에 그런 측면이 있을 것이다.포부를 가지고 경찰이 되었더라도 막상 하는 일은 사소한 일에 불과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과정도 다 배워나가는 과정이므로 막연하게 회의감에 휩싸이기보다 일상에서 의미를 찾도록 노력하자.


사실 모든 부분이 배움의 과정이다.경찰 업무에 열정도 필요하겠지만 상당수 업무는 사건 당사자들과의 의사소통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다.따라서 일과 일상 사이의 균형감을 가지고 차분하게 일을 해나가자.워라밸은 나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경찰이 되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포함해서 다른 일을 했다면 그 또한 도움이 된다.공부만 하다보면 사회적 감각을 잃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을 크게 빼앗기지 않는다면 시험 준비 과정에서도 대외활동을 해보자.행복은 단순한 시험 합격에서 오지 않고, 시험 합격도 공부에서만 오지 않는다.내 체력, 인성을 포함한 자기관리도 중요하다.시험이 끝나고 합격하면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가는데 이곳의 일상도 재밌다.마치 다시 학교로 돌아간듯한 일상 속에서 동료애와 적응능력을 키우면 된다.위험하고 야간근무가 많은 경찰은 극한직업으로 불리기도 하고 또 엄격한 위계질서를 자랑하기도 한다.그러나 그 안에서도 사랑하고 나다움을 잘 지키는 사람들도 있다.어느 길을 걸을지는 합격 후의 내가 결정한다.매일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내 성향에 맞춰서 공부하고 체력을 기르다보면 어느새 좋은 경찰관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수험생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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