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 불안과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지켜내는 법
김세경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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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신질환을 예전보다는 비교적 쉽게 공개하는 편이다.또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이 아직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많이들 치료를 받는다.정신질환을 무조건 터부시하고 숨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그 스트레스가 우발적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적극적인 정신과 치료가 권장될 필요가 있다.저자는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 직장인 겸 작가인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처지에 잘 공감되도록 쓰여졌다.공황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읽었다.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가 정신적 공허함이라는 말이 있다.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상에서의 권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더 이상 정신적인 문제는 몇몇 소수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그리고 그런 정신적 고통의 일부가 공황장애다.많은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호소했지만 그런 유명인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일상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다.정신적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무지에 기반한 오해나 편견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한국처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정신질환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마치 큰 결함으로 여겨지거나 사회에서 배제될 수 있다.악의 없이 오해하려는 말도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도 주위 사람들도 잘 모르면 모를수록 괴롭다.용기 있는 고백에는 섣부른 발언보다 이해와 공감의 관점에서 접근하자.


공황장애는 우선 정신과의 도움을 잘 받으면서 본인도 함께 노력하면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멘붕이 오더라도 주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첫째 같다.너무 노력하다 번아웃이 온 사람들을 생각하면 평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일도 중요하다.미래를 위해서 너무 열심히 뛰기보다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고 차근차근 변화하려고 하면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마음이 좀 느슨해지면 두려움이 덜해질테니 내 마음을 보살피는 일에 집중하자.병에 맞서는 과정은 병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우선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적응한 다음의 일이다.병을 피하려고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명상도 좋은 대처법이지만 부담스럽다면 나만의 명상법에 대해서 생각해봐도 좋다.명상은 나를 침착하게 그리고 균형감각을 가지고 살도록 이끌어준다.책이 만화의 형식도 포함된 가볍게 읽히는 에세이지만 그 내용은 환자, 보호자, 정신질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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