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소통하는 법 - 일에 관한 열 가지 생각
강주은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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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씨는 거친 인상을 주고 또 이런저런 구설에 오르내리지만 방송에서 보이는 최민수 씨 부인의 인상은 정반대다.매우 차분하면서도 또 단호하다.잘 관리된 느낌을 주는 여성인데 그녀의 다채로운 커리어를 알아보면 더 인상적이다.이 책에서는 최민수의 부인으로 알려진 강주은 씨가 그녀의 목소리로 자신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방송, 교육, 인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그녀는 무엇보다 소통을 중요시한다.사실 현대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 만큼 중요한 영역이 또 없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특히 외국 출신이나 외국 유학파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있다.모든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려면 이런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공정해야 한다.위에서 언급한 소통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려면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한다.그런 환경에서 여성의 역량, 소수자들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다.물론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 몫을 다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여러 스타일이 공존하는 사회가 보다 잘 굴러가려면 공평한 태도와 책임있는 자세의 결합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려면 가져야 되는 마음 중 하나가 유연함이다.성별, 나이, 출신지, 출신 대학을 뛰어넘어서 목적이 같으면 서로 함께 일할 수 있다.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그 사람의 지혜를 필요하다면 빌려 쓸 수 있어야 된다.책에서는 과일샐러드로 사회를 비유했는데, 맞는 말이다.우리 사회는 정말 다양하고 시간이 갈수록 그 다양성이 더 커지고 있다.그런 다양성이 커지는 사회 속에서 우리 모두 유연성을 가져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그런 유연성이 소통 그리고 공평한 대우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나는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소통, 유연성, 공평이라고 본다.물론 우리가 살면서 항상 소통을 잘할 수는 없다.소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외교관들도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또 우리는 사람이고 어쩔 수 없이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도 어렵다.누구나 다 자신의 경험으로 상대나 상황을 평가하기 마련이므로 유연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그러나 이런 원칙들을 마음 속에 간직할 필요는 있다.위치나 역할이 달라져도 여전히 유효한 원칙 말이다.그런 원칙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본질을 희생시키지 않게 도와준다.책을 읽어보면, 방송에서 본 강주은 씨의 첫인상이 틀리지 않았다.똑똑하면서도 합리적인 사람이다.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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