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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별 사이 - 소년소녀 X SF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김동식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4월
평점 :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가치관이 다양해지면서 청소년들의 혼란도 더 커졌다.원래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데 그 정도가 훨씬 강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어른들도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그 미래의 불확실성이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부모님과 선생님이 알려주는 길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게 청소년들의 정신을 더욱 어지럽게 만든다.이런 시기에 sf와 청소년을 연결짓는 소설이 나오다니 우선 그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 요소를 잘 결합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이라고 하면 다 같은 청소년 같지만 그렇지 않다.모두가 처한 처지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범생이와 날라리. 가난과 사춘기, 영재교육, 정체성의 혼동 등 모든 청소년이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 문제의 성격이 다르다.어쩌면 그 문제의 차이에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하고 사회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삶을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문제 하나하나가 청소년 본인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책 속 4개의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는 삐딱한 청소년들에게 다 나름의 사연이 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청소년기의 깊은 고민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자아가 성장하는데 외부의 제약이 심하기 때문이 아닐까.사람이 커가면서 거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지만 그 단계를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중요한 문제다.온라인 친구관계에서도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학생들은 사회규범에 얼마나 순응하느냐 저항하느냐의 문제가 되겠지만 그 문제를 뛰어넘어 청소년들끼리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또 어려운 집안환경 때문에 지나치게 성장이 빠른 한 아이를 보면 외부환경이 자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외부환경을 극복하는 가족애가 가능하다.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의 인생은 지나친 조명 속 고독함을 가져다 주지만 행복을 사회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일상에서 찾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소확행이 가능해진다.정체성 문제에 시달리는 청소년의 모습은 다원화되는 사회현실 속에서 점점 드러나고 있다.과연 이들의 인생이 사회에서 얼만큼 존중받을 수 있을까?어려운 문제다.그러나 청소년들을 생각한다면 꼭 생각해봐야 될 문제다.현대와 미래사회의 청소년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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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