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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
김인식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평점 :
비록 코로나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꺾였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이 큰 유행이었다.아직도 젊은층에서는 해외여행을 못 가서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강하다.해외여행이 자유로웠을 때를 생각해보면 점점 천편일률적인 여행보다는 개성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늘어났다.다소 고생스러운 여행길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냥 보기보다는 체험하고, 화려한 여행길보다 의미있는 여행길을 바라는 사람들이다.이 책의 저자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길을 걸었다.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이다.산티아고 순례길은 마냥 편안하지도, 마냥 고되지도 않다.
순례길을 혼자 걷게 되면 침묵이 당연하다.말하지 않을 자유까지 충분히 보장받게 되는 길이다.원래 종교적 의미를 가지는 순례길이지만 비종교인이라고 못 갈 이유는 없다.걷다보면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삶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걸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하나하나 집중해보면 오감이 더 강렬해진다.또 오로지 내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다.그렇게 나에 대해서만 생각해보면 어느새 상념을 벗어던질 수도 있다.책에 잘 나와있듯이 순례길에는 역사와 문화가 있다.종교의 길이기 이전에 그 주위는 사람들이 사는 일상의 장소인 측면도 있다.종교적 의미의 나눔이 이제는 종교를 뛰어넘어 모든 여행객들에게 제공되니 더 아름답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를 다뤘다.그만큼 이 산티아고 순례길이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진듯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조금 늦게 알려지기 시작했다.순례길은 모든게 단순하고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다.몸은 힘들어도 마은은 편한 길이다.마음을 다스리면서 걷다보면 그동안 고민했던 인생의 물음에 대해서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다.그렇게 하고나면 한국사회에 돌아와서 다소 어려운 일이 있더라더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자유로운 길이 마음 속에 평안과 영감을 주니 감사할 일이다.산티아고 순례길은 항상 걷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