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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규칙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수정빛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청춘의 연령도 올라가고 있다.과거에는 이미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을 사람들도 아직 청춘이라고 불린다.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지고 있다.또 같은 서른이라도 모두가 살아온 나날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도 다르다.저자는 열일곱살 때 있었던 일에 대한 트라우마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서른살이다.트라우마를 없애지는 못해도 함께 갈 수 있도록 만든 서른살이다.보통 서른살 여성은 삶이 결혼과 가정에 가까워지는 시기인데 저자는 작가의 길을 걷기 때문에 삶의 여정이 조금 다른 것 같다.유아교육과 글쓰기라는 영역을 결합해서 본인만의 고유한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본인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흡입력 있게 써내는 글솜씨에 감탄했다.
서른이라는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고 지금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누리자.행복이 우연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은 과도하다.누구나 흠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 내 흠결이 그리 큰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흠결은 잠시 잊어버리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현재를 가져보자.시간이 흐르면서 내 인생의 색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나름의 의문과 기대를 가질 수 있다.막연한 희망이나 지나친 절망에서 벗어나 나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존감을 유지하자.내 고유색을 빛나게 하는 마법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을 두면서도 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에서 시작된다.작가가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았고, 서른이라는 나이에 많은 깨우침을 얻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쓴다는 일은 내 모든 것을 한권에 쏟는다는 이야기인데 특히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은 더욱 그렇다.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데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글에 잘 보였다.특히 자신의 과거 불운한 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튼튼해지고 글쓰기를 통해서 마음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우리 모두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산다.그 상처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그 상처를 잘 보듬으면서 함께 살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나에 대해 솔직해지고 자신의 상처를 잘 이해해야 한다.바쁘고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 상처를 받아들이고 나면 고통은 줄어들고 오히려 상처에 정이 생길지도 모른다.그러면 내가 좀더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