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믿어줘 - 따돌림 없는 교실을 향해,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1년 신학기 추천도서,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파랑새 사과문고 94
우미옥 지음, 국민지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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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화들은 같은 동화라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창의적이고 다양하다.학교 배경의 아이들 이야기인데 요정은 물론이고 외계인까지 나오니까 말이다.코로나로 사람들의 외로움이 커지고 특히 교우관계가 중요한 아이들에게는 정서적으로 피해가 컸다.고립의 피해는 아이들이 더 크게 입는다.책을 읽으며너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동화로나마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책에서는 여러 아이들이 동굴이라는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지트 하나를 마련해서 모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지금도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물론 건전한) 아지트가 필요하다.


동굴은 상상 속 공간이면서 현실의 공간이다.아이들의 정신적 피난처이면서 동시에 현실적 쉼터다.아이들에게 동굴은 신기한 일이 생기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우정을 쌓는 장소이기도 했다.그렇기 때문에 동굴의 의미는 복합적이고 가치도 컸다.외계인과 요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고 창의력을 길러줄만한 도구였다.또 그 외계인과 요정은 무작정 신비하지 않고 아이들의 일상 가까이에 있었다.또 적대적이지 않고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친근함을 가져다줬다.친구들끼리의 믿음은 이런 다채로운 일을 겪으면서 만들어진다.힘든 시간을 같이 보낼 때 그 끈끈함이 더 강해진다는 이야기다.향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인상적이었다.


동굴을 믿는다는 것은 내가 해석할 때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의 우정을 믿는다는 의미 같다.동굴을 믿고 아이들이 냄새를 사고판다는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입장과 생각을 존중해주면 어떨까.교실에서는 매해 새로운 아이들이 올라오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긴다.학교 교과목만 교육이 아니다.이런 에피소드와 거기서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치는 교훈도 교유기다.한 학기 동안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니!라는 생각이 책을 덮은 후에 제일 먼저 들었다.동화도 그냥 동화가 아니라 판타지 동화인 만큼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어서 읽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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