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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현직 대중문화 기자의 ‘프로 불편러’ 르포,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세종도서 하반기 교양부문 선정作 ㅣ 파랑새 영어덜트 2
이은호 지음, 김학수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평점 :
대중메체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장애인, 여성, 노인 등에 대한 혐오나 조롱이 전파를 타게 되면 사람들의 무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아동청소년의 인식도 왜곡할 수 있다.그런 면에서 k-컬쳐가 해외로 퍼져나가는 이때 오히려 그런 면들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다른 사람을 조롱하는 오락도 상대가 사회적 약자라면 주의해야 한다.세상의 인식이 대중매체에 반영되는 것처럼 대중매체의 내용도 세상에 영향을 준다.이런 부분을 과도하게 지적하는 사람들이 프로불편러라고 불리고는 하지만 차별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필요하다.대중문화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성찰하자는 목소리도 대중문화의 경제적, 산업적 성공 못지않게 의미있다.대중문화를 보다 성숙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저자는 연예계 기자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더 가까이에서 쳐다보고 꾸준히 비판할 수 있었다.
대중문화의 생산지인 엔터업계의 부조리부터 비판하는게 시작이 될 것이다.아이돌들의 과도한 다이어트나 선정적인 대사 및 안무들은 특히 미성년 아이돌들 때문에 크게 지적받았다.이런 부분들이 과도한 성과주의나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책에서도 여러 사례를 다뤘지만 편견과 차별은 국내외 영화들에 무성하다.여성, 노인, 장애인은 물론 인종적인 문제까지 존재한다.창작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창작물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그 위험성은 건축학개론 같은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았던 영화에까지 존재한다.그래서 영화에 대한 재해석과 비평이 존재한다.심지어 청년경찰은 인종문제로 재판까지 받았다.사회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가운데 소수집단이나 차별받은 사람들에 대한 희생을 강요하거나 그들에 대해 막연한 동정심을 가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의 영화들은 이런 지적들이 매우 꾸준하게 있어왔다.그 역사는 길고 또 그 종류도 우리보다 다양하다.그런 논란들이 작품성을 해치거나 오히려 다양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특정 (소수)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비판받지 않고 퍼지면 곤란하다.우리나라에서도 패러디가 많이 되었던 미국 영화 조커도는 우수한 작품성을 떠나서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그 과정에서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들, 필요한 비판들도 많이 제기되었다.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 중 하나일 것이다.그런 논의가 합쳐져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과정이 된다.재밌게 봤던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보다 성숙한 관객 혹은 시청자가 되는 길이다.대중매체를 즐기면서도 혹시 다른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는가?그렇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