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지만 나로 살기로 했습니다 - 아들 셋 엄마의 육아 사막 탈출기
김화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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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은 며느리, 아내, 부인, 엄마로 불린다.그래서 육아와 가사에 열중하다보면 내 이름을 불리는 일이 없어지고 내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내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가정과 자녀에 대한 헌신도 좋지만 모성도 나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일단 시작되어야 한다.엄마라는 이름으로 희생하는 모든 여성들의 고귀함을 인정하면서도 더 나다운 엄마의 의미를 이 책에서 찾아본다.워킹맘으로 일하면서 인문학 공부까지 하고 애를 셋이나 기르는 부지런한 여성이 쓴 책이니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장기적으로 내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모두 생각한다면 순간적으로 지나친 희생은 금물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


우선 비교를 자제해야 한다.다른 집에서 아이를 이렇게 키운다고 따라가고 또 저렇게 키운다고 따라하면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졌듯이(낫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 처지에 안 맞아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아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삶에서도 중요한게 일관성이다.다소간에 남과 다르더라도, 조금 주류에서 벗어나더라도 내 상황에 적합하게 키워야 한다.성숙한 가족이란 무엇일까?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라 배려하는 가족이다.부모만 아이에게 교육의 의무를 가졌을까.부모도 아이에게 배울 수 있다.서로 부모와 자식의 역할에 대해 차근차근 같이 배워보자.또 아이를 무조건 잘 키워야 한다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돕는 역할을 맡아보자.


아이를 낳고 가정주부의 삶을 살다보면 집에서만 있기 때문에 비교적 고립되기 쉽다.고립된다는 것은 너무 굳어져서 경직된다는 이야기고 남이 보기에는 고루하고 답답할 수 있다.그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가족들의 사적인 공간, 즉 사생활을 존중하고 나는 내 마음을 지켜야 한다.엄마 스스로 자신의 삶을 아껴야 가족들도 엄마의 삶을 아낄테고, 그래야 엄마도 가족들의 삶을 더 열심히 보살필 수 있다.부부관계부터 챙기고 아이들을 챙겨보자.가정에 대한 헌신 때문에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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