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블턴 시의 코비에게 - 2021 문학나눔 선정 도서 파랑새 사과문고 93
임태리 지음, 고정순 그림 / 파랑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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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의 극심한 인종갈등에 대한 보도가 많이 있었다.사실 인종갈등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커졌다.이런 갈등은 정당한 불만에 기반한 경우도 있지만 편견과 차별의식에 기반한 경우도 많이 있다.정당한 혹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은 사회분열을 야기하고 인권을 침해한다.이 책은 비록 아이들이 보는 동화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교육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동화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이야기들이다.연령, 성별, 인종, 빈부로 인한 사회갈등의 비용을 생각하면 편견이나 차별은 빨리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런 사회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주입시킬 수는 없다.메시지를 담되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전달해야 한다.이 책은 그런 면에서 참 탁월하다.


사람들의 보통 생각과 다르게 입고, 다르게 행동하며 처지가 곤궁한 한 할아버지는 차별의 대상이 되기 쉽다.그저 멀리해야 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사연과 특징 그러니까 인간성을 가지고 있고 또 나름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그런 측면에서 무작정 사람을 배척하기 바쁜 사람들의 행동은 순수하게 접근하는 아이보다 못할수도 있다.내 지나친 경계심과 오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의 생각을 배울 점은 배우고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도록 더 잘 가르쳐야 한다.


그림책에서 이런 메시지를 다뤄낼 수 있다니 놀랍다.비록 웜블턴과 코비라는 이국적인 이름이 쓰이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필요한 책이다.남의 부족함보다 내 부족함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다른 사람에게 텃세부리거나 갑질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챙기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모든 사람이 모험하면서 살 수는 없겠지만, 놀이터에서 다른 아파트 아이들을 차별하는 바보 같은 어른이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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