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박지웅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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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세상의 고통을 제일 먼저 느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뜻일텐데 그래서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따뜻하면서도 날이 서있다는 느낌이 든다.시인이 세상사람들의 사연에 공감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쩌면 시인이 누구보다 우수한 사회학자가 아닐까 싶다.그런 애정어리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이 고양이와 동반하면 어떨까.이 책에서는 고양이와 시 그리고 세상을 함께 다루고 있다.작가, 특히 시인과 고양이는 잘 어울린다.왜냐하면 그 둘은 닮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애완동물 혹은 반려동물로 불리면서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지만 또 한편 강아지보다 독립적인 성격이다.이런 성격이 동반자가 필요하면서도 적절한 거리두기를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잘 맞을 수 있다.인간관계에서 오는 현대인의 고독이 고양이로 치유될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또 하나의 치료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그것은 시가 아닐까.시 만큼 온기가 깃들어져 있는 글이 또 없을 것이다.시인은 내가 당신을 위로해줄게요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대부분이 평범한 삶을 살지만 그 평범한 삶에도 아름다움이 섞여있다.행복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의 숨결은 아름다울 수 있다.비록 내가 팍팍해도 다른 더 어려운 사람에게 손길을 내민다면 그것 역시 아름답겠다.지금 옆 빈자리를 고양이로 채우고 고양이를 잘 돌봐주는 것 역시 그렇다.누구나 가지고 사는 그리운 마음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다.추억은 우리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하고 지금의 괴로움을 잊게 해준다.가장 좋은 심리치유의 방법이 되어주기도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면 그것은 상상력의 영역이 될 것이다.그러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인간 생명이 주는 아름다움이다.울음이 터져나오는 일이 있더라도 나라는 영혼 있는 존재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면서 이겨내보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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