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 - 오늘의 미국을 만든 선거 민주주의의 진실 EBS CLASS ⓔ
김지윤 지음 / EBS BOOK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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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미국 대선으로 한참 동안 시끄럽다.대선이 끝나고도 트럼프가 부정선거 운운하며 선거에 불복하자 그 소란이 계속되고 있다.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을 피했다.가장 오래된 대통령제 국가이자 선진 민주주의 국가의 모범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정치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트럼프 개인의 인간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저자는 미국 정치를 공부한 전문가이면서 방송 활동도 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 시민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데 능통하다.이 책에서는 미국 정치를 통해서 민주주의의 현재와 한계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미국은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닥 미국의 민주주의가 완벽하지는 않다.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권력이 오고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란스럽고, 선거 또한 인간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불완전하다.대중들은 선거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는데 후보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대중들을 사로잡기 위해 애쓴다.이런 구조는 미국 선거 때마다 미국 민주주의의 안 좋은 민낯을 볼 수 있게 만든다.


최강대국인 미국 민주주의가 가진 결함을 중국, 북한, 러시아 같은 정치적으로 후진적인 독재국가들이 비민주성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악용하기도 한다.그것은 터무니없는 행동이다.왜냐하면 미국의 정치가 중국, 북한, 러시아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다.다만 그렇다고 미국 정치의 문제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또 미국 정치는 한국 정치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미국 정치를 잘 공부해보면 한국 정치와의 관련성은 물론이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3부가 서로 권력을 전횡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견제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또 대중의 정치참여가 헌법까지 뒤흔들기는 힘들도록 디테일한 설계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민주주의의 한계를 나타내면서 또 그것을 보완하려는 모습이기도 하다.


코끼리로 상징되는 공화당과 당나귀로 상징되는 민주당은 미국 정치를 양분하고 있다.미국 시민들은 둘중 한 당을 선택해야 하는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진 미국에서 어느쪽을 선택하건 정치적 분열과 갈등은 불가피하다.이제는 정치도 기술로 하는 시대인 만큼 투표 및 이슈와 관련된 데이터는 많이 축적되고 또 활용되고 있다.인구구조와 인종 비율의 번화로 정치 시스템이 바뀌면서 어떤 정당을 찍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는데, 과연 정치적 승자와 패자가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다수와 소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완벽한 답은 누구도 제시하기 힘들겠지만 책에서는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민주주의가 취약하지만 그럼에도 유지되는 것은 시민들 덕분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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