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찾기 위한 과학자의 노력 - 경영서 <인재경영 데이터 사이언스를 만나다> 서평

인재경영, 데이터사이언스를 만나다 - 인재 경영 과학자의 시대가 온다
김성준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8년 7월

4차 산업혁명을 맞아서 기계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한 개인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시대임에도 아직 많은 기업들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통적인 인사제도를 유지하고 있다.이런 전통적인 인사제도가 세대차이 문제까지 합쳐져서 인재 발굴을 어렵게 한다.한국은 인적성 검사 등 나름대로의 과학적 인재 채용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관상을 보거나 직무와 무관한 질문을 하는 등 아직도 면접 과정에서 불합리한 채용과정이 남아있다.직관과 통념이 타당한 경우도 많지만 그것에만 의존해서는 곤란하고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과연 한국은 그러고 있는가.이 책에서는 인재경영을 연구하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회사에서 어떻게 해야 합리적이고 공정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인사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빅데이터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요즘은 데이터의 시대다.모든 영역에서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고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주장들이 힘을 얻는다.이 말은 곧 모든 영역이 과학자들의 활동 영역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경영과 인사의 측면에서는 사람의 인성이나 판단력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까지 탐구한다.이런 부분이 과연 과학적으로 측정될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의 역량에 대한 분석은 어느정도까지 합리적일까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미 과학자들은 활동하고 있다.박사라는 학력 혹은 교수라는 직위가 더 이상 그 사람의 전문성을 완전히 보장해주지 않고 그보다 그 사람의 역량 자체를 봐야 한다는 말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즉 더이상 화려한 경력만 믿기보다 한 개인의 역량을 보다 개별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미 많은 학자들이 본인들의 연구를 창업이나 기타 실천적인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인재경영은 결국 인간에 대한 본질적 시각을 필요로 한다.인간을 단순히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목적으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인 이야기만이 아니다.리더가 인간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가져야 믿고 따르는 인재들이 많아지고 또 인재들을 가르치고 성장시키면서도 잘 대해주면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인간의 행복과 사회의 바람직함에 대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채용과 사내 평가 및 승진에 과연 어느정도를 사람의 몫으로 남겨야 인간 존중과 인재 경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고민되는 주제다.회사 내부의 교육훈련과 평가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처가 담겨있어야 한다.경영가나 경영학자 뿐만 아니라 심리학자와 통계학자마저도 인재채용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그것은 제대로 이해하려면 데이터를 보는 사람이 과학적 시각과 충분한 숙련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상황을 파악하고 맥락을 고려해서 데이터를 이해하려면 인재가 필요하다.

체계적인 인사제도는 결국 ai나 수학적 모델링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사람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서 성장하는데, 데이터 교육은 물론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에 대해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하다.성과 평가를 예측 모형대로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사람의 통찰력과 데이터 근거가 잘 만나서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한다.데이터 과학이나 인사제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