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블루헬멧 - UN 군의관이 레바논에서 보낸 8개월의 기록
권민관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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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해외파병이라고 하면 보통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을 생각하지만 그런 군사지원 목적이 아니라 인도적인 목적의 해외파병도 존재한다.인도적인 목적의 해외파병은 도덕적 가치의 실현 뿐만 아니라 자국의 명예와 위상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열악한 환경이나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런 숭고한 목적의 일에 동참하는 전사들이 있다.레바논에 파병되어 있는 동명부대는 치안 유지, 의료, 재건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그중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군의관으로 다녀온 저자의 에세이는 해외 파병 군인들의 활약과 생활에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보면 저자는 내과 의사면서 워낙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레바논에서도 잘 지낸 것 같다.덜 발달된 나라에서 군인 신분으로 행복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으로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대화와 공감에 능하고 진료활동도 성심성의껏 하는 의사라서 그런지 좋은 활동을 보여주는 군의관의 모습을 읽는 내내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사람마다 생각이 다를만한 질문이다.그러나 긍정적인 생각, 봉사, 정서적인 교감은 아마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본다.이런 요소들이 저자에게 그리고 책에 잘 담겨있다.아름다운 행동들을 널리 알려서 개인 또 국가의 명예를 고취시키는 필요한 일을 이 책이 해주고 있다.낯선 땅에서 봉사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아직 젊은 나이인 서른셋의 남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합숙교육, 준비사항, 임무 소개 등 먼 이국 땅에서 봉사하는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읽어보면 새로운 도전도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되겠다는 교훈을 준다.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해외파병 군인 뿐만 아니라 해외에 파견되는 외교관들이나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해외파병지에서는 모든 군인들이 각자의 임무에서 정예요원이고 또 원주민들을 도와주는 천사다.해외파병 군인들의 생활은 편안함이나 안락함과 거리가 멀겠지만 그걸 감수할만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강인함과 나름의 자기개발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인생의 뜻깊은 기간으로 삼으면 좋지 않을까.다양한 체험과 행사는 그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해외파병 군인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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