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얼굴들
황모과 지음 / 허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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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많이 읽지 않지만 이 책은 워낙 추천이 많아서 읽게 되었다.한국 작가가 쓰는 재일 동포들의 이야기인데, 일제강점기의 슬픔을 잘 그려냈다.선한 일본인들의 도움은 폭력이 국적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인간에게는 공감능력이 꼭 필요한데 이 공감능력은 국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이런 공감능력이 충만한 세상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상력을 사용해서 그런 세상을 만들어낸다.소설은 사실과 허구의 결합이고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이 소설집은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잘 읽힌다.다른 사람의 고통을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항상 필요할 것이다.그리고 그런 노력에 소설은 유용할 수 있다.또 우리가 비교적 덜 공감능력을 발휘하는 소수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저자는 경계를 뛰어넘어서 사는 이방인이기 때문에 소수자들의 마음을 더 잘 읽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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