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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바보 - 똑똑한 나를 바보로 만드는 감정의 메커니즘
와다 히데키 지음, 이용택 옮김 / 더좋은책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역사를 돌이켜보면 많은 사람들이 감정에 치우쳐서 잘못된 결정을 하고 몰락의 길을 걸어갔다.감정과 사회적 성공의 관계를 다룬 글들은 많이 있지만 막연하고 주관적인 글들이 많았다.그러나 이 책은 정신의학을 전공한 의사의 책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고 인간의 감정과 사고를 다루는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저자는 이미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라서 글도 쉽게 읽도록 쓰여져 있다.똑똑한 사람들이 바보가 돼서 일을 그르치는 많은 경우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고, 혹시 내가 감정적인 문제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감정의 작동 과정을 잘 알면 감정 바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감정과 그 감정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종류별로 나눠서 접근하는데, 모든 것은 결국 감정을 얼마나 잘 제어해서 의사결정 과정이 감정적으로 치닫지 않게 될 필요가 있다.감정을 제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메타인지다.즉 내 감정과 생각을 관찰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다.사회, 문화마다 심리 상태가 다르고 특히 공동체 문화가 발전한 곳은 집단적인 감정에 쉽게 휩쓸리게 되는데 이런 문화에서 사는 사람들은 특히 메타인지를 익힐 필요가 있다.인공지능의 정치적 활용 이야기가 줄기차게 나오는 것도 감정을 배제한 사고에 대한 갈망이다.그러나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의 중추를 맡는 것은 그 부작용을 생각했을 때 신중해야 하고, 또 감정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감정바보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냉혈한이 되기 위함이 아니다.보다 유연하고 어른스러우면서 미래에 잘 대비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함이다.이 책은 나 혹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감정적이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