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가난한 환경, 무너진 가정, 여자아이..이 세개의 조합은 한 사람을 최약체로 만든다.세이디는 이런 상황에서 동생을 잃었고 본인을 포기해가면서까지 동생에 대한 진실을 찾고 복수하려 한다.하지만 세이디조차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처지에 있지 못하다.그녀도 힘 없는 언니일 뿐이었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섰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런 발전 속에도 소외된 사람들이 존재한다.누구의 도움이나 연대도 없이 홀로 그 상황을 헤쳐가야 하는 여자가 겪는 일들이 이 소설에 잘 나타나 있다.여성들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여성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다.


미국 중부지역의 쇠퇴와 불만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때 잘 드러난 바 있다.힐빌리 이야기라는 베스트셀러에서도 다뤄졌다.어려운 시기를 겪는 지역인지라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일일이 신경쓰지 못하고 지나가곤 한다.그런 외면과 무관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책은 잘 보여준다.아이들을 더 이상 잃지 않으려는 주민과 진실을 쫓는 언론인이 실낱 같은 희망이다.


세이디가 진실을 쫓으면서 겪는 경험, 느끼는 감정, 알게되는 비밀이 이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끔 만든다.다른 사람에 대해 무관심해지지 말고, 어려움에 대한 연민을 포기하지 말고, 잊어버리지 말자고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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