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메이션 - 인간과 우주에 담긴 정보의 빅히스토리
제임스 글릭 지음, 박래선.김태훈 옮김, 김상욱 감수 / 동아시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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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저자가 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했음에도 과학에 대한 글을 쓰는 기자인 만큼 그의 지식은 폭넓고 방대하다.우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존재를 정보 요인에 따라 분석하고 또 우리의 지식도 정보로 분해하여 살펴본다.정보 처리 차원에서 기존의 지성사를 살펴보는 작업은 인문사회계와 자연과학계를 뛰어넘는 통섭적인 시각을 필요로 하는데 잘 수행한 것 같다.어떤 한 주제를 잡아서 혹은 거시적인 시야로 우주의 처음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루는 것을 빅히스토리라고 하던데 이 책 역시 그런 종류의 책이다.


정보의 역사를 다룬다는 것은 자연스레 인간의 사고와 논리를 분석하고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이다.원시적인 방법의 코드 전달부터 문자 발명, 인쇄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기호화하고 전달하는지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기호화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어떤 형태로 바꾼다는 것이다.이것이 우리 인류의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근래 들어 이야기하는 정보과학이 이런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설명하는 분야인데, 정보처리 과정을 분석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대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때 필수적이다.인간의 지성을 알고리즘으로 이해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미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진 일인 것 같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도 뇌라는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화학 작용임을 이해한다면 사실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정보이론은 빼놓을 수 없다.생명체의 작동 자체가 물리적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면 두뇌를 분석하고 인간의 의미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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