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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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소설가인 레몽 크노는 인생은 여행 혹은 싸움이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는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에 속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소설가인 윌라 캐더도 세상에 스토리는 두세 가지가 전부이며, 이 두세 가지의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되풀이할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옛날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마련이고 그 옛날 이야기의 근원은 신화이다.이 책은 성경과 서양의 고대 신화를 20세기 동유럽과 연결 짓고 있다.또 태고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20세기의 험난한 역사와 여성의 이야기를 엮고 있다.신화와 가상의 공간 그리고 초현실적인 장면 같은 요인들을 보면 판타지 소설인데 분명히 역사소설이기도 하다.인종주의, 학살, 전쟁 등 인간의 추한 면을 담담하지만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고 그속에서 아내, 어머니, 딸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도 놓치지 않고 있다.


폴란드 소설은 처음이었지만 신비로운 분위기, 다양한 등장인물, 저자의 독특한 시선이 잘 느껴졌고 흠뻑 빠진 상태로 읽었다.저자가 왜 폴란드의 국민작가인지 알게 되었고 동유럽권 작가들의 작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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