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연의 중국 수업 - 현대 중국의 진심을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맞춤형 특강
이욱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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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지난 역사에서 중국의 침략과 압박에 시달렸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중국의 개입 때문에 통일에 실패했다.그 이후 냉전의 영향으로 1992년 한중수교 전까지 교류가 거의 단절되어 있었다.그 이후에도 동북공정 등 역사적 갈등, 우리나라의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부당한 보복, 이어도 등 영해 혹은 영공에서의 갈등이 진행되었다.우리나라가 경제 발달과 민주화를 우선적으로 성취하다보니 우월감 같은 것도 남아있다.그렇게 혐오와 우월감이라는 정서로 중국을 대한 측면이 컸는데 실상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더 이상 그런 단순한 감정으로 중국을 대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은 G2, 신형대국관계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과 대등하게 맞선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다.물론 아직 미국에 비하면 부족함이 많지만 비교적 성장이 다 진행되어 있는 미국에 비하면 장래의 가능성이 높다.그러다보니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중국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와 미래전망 등을 제시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국의 역사와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일 것이다.이 책은 중국에 대한 정보를 피상적으로 훑기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걸어온 길을 통해 중국의 정체성과 심리에 대해 꿰뚫어 본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한미동맹에 기대고 있는 나라지만 중국과 (그리 넓지 않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만약 북한과 통일한다면 중국과 국경을 접하게 될 것이고, 북한과의 통일과정에서 중국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북한은 중국보다 더 폐쇄적이고 억압적이며 뒤떨어져 있는데 중국을 따라하는 것이 북한의 유력한 발전 경로이기도 하다.우리의 체제를 유지하고 나라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중국의 체제에 대한 존중과 공통이익의 추구를 포기할 수 없다.그 4가지를 모두 이뤄내려면 중국과 중국인을 더 깊게 이해해야 한다.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가진 한계와 반성, 미국의 쇠퇴와 고립주의적 경향 역시 우리가 방향이나 정책을 수정해야 할 유인을 주는데 그럴 때 중국의 이야기를 참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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