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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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하찮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세상 속에서 명료성을 가지라고 말했다.어떤 정보를 하찮은 정보라고 판단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보를 통해 얼마나 보편적인 결과를 추출할 수 있는지가 그런 판단의 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복잡성 과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 책의 저자가 데이터를 검토하여 법칙들을 찾아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을 들으면 현재에 대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예측 과정에서 덜 중요한 정보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얼마 전부터 복잡계 과학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에도 한국복잡계학회가 존재하고 성균관대학교의 김범준 교수가 해당 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데 책과 강연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복잡계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사실 이공계 전공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이해도 일천한데 복잡계라는 새로 나온 용어까지 덧붙여지니 주워듣기는 하면서도 적극 공부하지는 않았다.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복잡계 과학이라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 알게되었고 지적 게으름을 반성하게 됐다.


우리의 직관과 상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제 세상의 규칙성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저자의 모습은 친절한 안내자 같다.또 과학자임에도 기술과학의 부작용과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데 (각자 견해는 다를 수 있으나) 과학의 윤리성, 과학자의 사회참여가 강하게 요구되고 다른 학제와의 융복합이 강조되는 지금 시대에 모범적인 학자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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