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 기술변화부터 국제정세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메가트렌드 전망과 전략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진국에는 어느 나라건 싱크탱크가 있다.특히 미국의 싱크탱크들은 그 영향력이나 인지도가 어마어마하다.교수나 관료 등 전문가나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 내에서 임명직이 생기면 싱크탱크의 그 수많은 전문가들 중에서 뽑아가는 경우도 많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들의 외교정책에 반영한 스마트파워라는 개념도 csis에서 나왔다.우리나라는 국책연구소나 정당 내 연구소, 기업의 연구소가 있지만 정작 공적 목적으로 뭉친 민간 싱크탱크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민간 싱크탱크는 특정 정당에 소속된 연구소, 특정 정당 출신의 대통령이 관리하는 정부의 연구소, 기업에 종속된 연구소보다 초당파적일 수 있다.또한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각 5년 혹은 4년 내로 실현되어 효과를 보는 정책을 필요로 하고 기업은 상품/서비스 등으로 당장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연구를 필요로 하는데 반해 이 책을 만든 연구소는 비교적 장기적인 연구가 가능하다.또 세간에 돌아다니는 미래에 대한 책들이 철학적 견해나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 집중된 측면도 보이는데 이 책은 기술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이스트라는 이름을 들으면 기술이나 과학 쪽으로 치중되었다는 선입견도 생길 수 있겠지만 선비정신, 아시아 평화중심 창조국가 같은 철학이 들어있는 거시적인 지향점도 내놓았다.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처방까지 제시하면서도 수정이 가능하다는 겸손함을 밝혀둔 것이 인상적이다.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 헤티리지 재단, 미국외교협회, 카네기 재단 같은 권위있는 모임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만들어지기 바라는데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도 그렇게 발전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