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 속에서 가끔 위를 쳐다보며 다른 삶이 있음을 깨닫게 하신, 예수님이야말로 예능인이셨다니..
어깨에 힘을 제대로 뺀 묵상이 아닌가.

나도 서커스단의 예능인과 같을까? 나도 사람들의 삶의 많은 단절된 순간 사이에서 그들을 떠받쳐 ‘그 너머‘를 보게 하려는 것일까? 흥미롭게도 ‘예능‘ (entertainment)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두 단어 inter(사이)와 tenere (잡다, 들다, 받치다)에서 왔다. 예능인의 자리가 뭐가 문제인가? 예수님이야말로 사상 최고의 예능인이 아니신가? 그분은 자꾸 꺼져 내리려는 삶 속에서 사람들을 떠받치고 계시지 않은가? 다른 세계에서 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며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를 올려다보게 하시지 않았던가? 삶에 그들이 생각한 것 이상이 있음을 깨닫도록 말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도 대부분 집으로 돌아갈 때는 서커스 관객처럼 꽤 감동했지만, 다시 고단한 일상생활에 치여 다 잊어버리지 않았던가? 그분이 방방곡곡 다니시며 기쁜 소식을 전하신 3년 동안 수많은 군중이 있었지만, 정작 그분의 공연 덕분에 근본적으로 달라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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