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비료가 나오고 보릿고개가 사라지는 1970년대 전까지 인류는 배고픔에 길들어 있었고, 우리 뇌는 지금도 언제든 기근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디폴트로 여기고 있다. 우리 뇌에게는 그것이 편안한 상황이다.
단 음식을 찾고, 먹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먹는 것을 21세기의 건강과는 상관없이 우리 뇌는 명령하고 있다.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왜 그것이 건강에 안 좋다 는 것일까? 이 책의 2장에서 설명한 인류 역사 이야기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1970년 이전, 즉 인류 역사의 99.95%를 먹을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화해왔다는 것에 주목하자.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포도당이 많은 음식을 열렬 히 찾아다니고 필요 없는 운동을 삼가는 사람들이 자연 선택 된 것이다.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뇌도 덩달아 진화하니, 단맛을 접하면 뇌에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세상은 바뀌었다. 현대 사회에서 뇌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만 따르다가는 과도한 영양섭취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다. - P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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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하동보다 건강에 좋다?!


한국은 어떤가? 2018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서울 경기 지방의 사람들이 비교적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고있으며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들의 수치가 비교적 낮았다.
110 구체적으로 경기 분당, 그리고 서울의 서초구가 건강수명이 가장 길었으며 경남 하동, 전북 고창군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1등과 꼴지가 무려 13.7 년의 차이를 보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 의료시설 때문일까? 지역에 따라 증상에 맞는 약을 제대로 처방하지 못한 탓일까? 그런 증거는 없다. 반면 각종 자료를 보면 건강수명이 긴 지역들이 바른 생활 습관에 관한 통계도 좋다는 것이나타난다. 비만율과 반비례하는 것은 사람들의 운동량이다.
질병관리청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걷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서울 송파구이다. 80% 넘는 응답자가 이 정도 운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인 경남 합천군은 2019년 전체 응답자의 14%만이 이 정도 운동을 한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통계들은 영양분, 체중 그 리고 운동 습관이 건강수명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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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접합술이라니. 과학자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어쨌든 젊은 피의 효과는 입증됐단다.

적게 먹는 것이 노화를 늦춘다는 사실을 밝혀 유명해진 코넬대학교의 클라이브 맥케이(Clive McCay) 박사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쥐 접합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젊은 쥐와 늙은 쥐들의 혈관 계통을 접합해서 9개월에서 18개월가량키웠더니, 늙은 쥐들의 뼈가 무게나 밀도에 있어서 접합된 젊은 쥐와 비슷해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1972년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접합 실험 후 늙은 쥐들이 대조군에 비해 5개월가량 오래 산다는 결과를 발표했 다." 피에 우리 영혼이 담겨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던 차에, 젊은 피에 우리를 회춘시킬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는 것 을 보여줬으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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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레이디, 리빙레전드 쿼터백.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 뇌과학자를 고용해 훈련했다.

알츠하이머병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며 판단력저하, 두뇌의 노화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두뇌만 늙지 않는다면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직종이 많은데, 사고력 및 판단력저하로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강요당한다. 그런데 놀랍게도운동선수들 중에서도 이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사람이 있다.
미식 축구 쿼터백으로 활동한 톰 브레이디(Tom Brady)는 2023년 현재 45세인데, 미식축구 슈퍼볼의 최다 우승(일곱 차례 기록의 보유자다. 미식 축구는 매우 격렬하기에 이 종목 선수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은퇴하는 경향이 있는데, 43세의 나이로 우승하고 MVP에 뽑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브레이디 본인은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 내용을 『TB12 방법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기술했다.3브레이디는 미식 축구를 하며번 돈으로 뇌과학자및 의사들을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했다. 이들은 무엇을 먹어라, 무슨 음식을 피하라, 근육을 어떻게 단련하라 같은 조언그 이상을 한다. 근육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쿼터백은 수많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인지하면서 찰나의 순간에 정확한판단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순간 판단력이 조금씩 감퇴한다. 그러니 40대에도 성공적으로 쿼터백을 맡은 선수는 무척 드물었다.
브레이디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의학의 힘을 빌 려서 두뇌를 젊게 유지하는 훈련을 그의 일과에 포함시켰다. 그중 하나가 컴퓨터 화면에서 공을 관찰하는 게임이다. 처음 에는 세 개의 공이 움직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공이 많아진다. 나중엔 움직이는 공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 어 지럽다. 그리고 끝에 그는 애초부터 있었던 공을 알아맞혀야 한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매일 스무개정도 하는 훈련이 반 복된다. 이러한 두뇌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한 곳이 ‘브레인 HQ‘ 라는 회사인데, 원래 기억력 감퇴 및 사고력 저하로 고생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었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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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기억은 좀체 지워지지 않는 이유

인간의 뇌에는 천억 개의 신경 세포가 있는 반면 바다 달팽이는 이만 개밖에 없으니 연구가 그만큼 용이하다고판단했다. 우선 아가미를 움직이고, 기억하는 신경 세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봤다. 그리고 한 신경 세포에 전기 신호를 주고 그 옆의 신경 세포에 전기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을 봤다.
무해하다고 느끼는 신호를 반복적으로 보내면 점차 옆 신경세포에 전기 신호가 덜 간다는 것을 관찰했다. 반면에 유해한아픈 자극을 경험하고 나서는 신경 세포에 전기 신호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전달됐다.
신경 세포가 옆 세포에게 전기 신호를 전달하려면시냅스를 지나야 한다. 그러니 학습과정에서 시냅스에 변화가 생긴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바다 달팽이도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이 있다는 것을알아냈다. 그리고 시냅스 차원에서 그 차이점을 발견했다. 단기 기억의 경우에는 시냅스에 구조적인 변화가 오지 않았다.
단 몇 분 동안은 구조적 변화 없이 전기 신호가 잘 통했다. 그러다가 곧 원래대로 돌아왔다. 단기 기억이 시간이 지나면서소멸되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바다 달팽이가 복습을 통해서 장기 기억을 형성하면 시냅스의 구조가 변했다. 신경 세포들간 연결이 더 강화된 것이다.
훗날 그 자세한 원리를 여러 연구팀에서 발견했다. 장기 기억을 하려면 시냅스에서 단백질 합성이 필요하고, 그렇게 새로 만들어진 단백질들이 시냅스의 구조를 바꾸는 것 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바다 달팽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인간과 같은 포유류를 대상으로 뇌 속 해마에서의 LTP(기억의 장기강화)가 많이 연구되고 있다. 기억을 형성하는 데 해마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포 수준에서는 시냅스 구조 변화가 LTP를 가져온다는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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