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의 이유를 뇌과학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운동을 안 하고,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이론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뇌에서 이성적인 사고를 억제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큰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사람들은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습관화하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조금 시도하다가 포기하기 십상이다.
이를 뇌과학 차원에서 설명하면 이렇다. 17장에서 소개했듯이 뇌가 어떤 행동을 지시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결국 신경세포끼리 연결된 회로에 전기가 흐르면서 진행된다. 전기 신호가 잘 전달될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거나 무엇을 배우는 과정을 쉽다고 느낀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행동이나 처음 보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는 이를 담당하는 뇌의 신경망에 전기 신호가 비효율적으로 흐른다. 그것을 우리 뇌는 이를 ‘불편하다‘ 내지는 ‘고통스럽다‘고
해석한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느낄 때 우리 뇌는 각종 호르몬을 통해서 포기하자는 마음이 들게 한다. 새로운 시도 가 거의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17장에서 소개했듯, 이 신경망 사이에 전기 신호가 전달되는 효율은 반복 학습할 때마다 증가한다. 신경세포 사이의 틈인 시냅스의 구조가 더 효율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한 사람들은 이를 경험으로 알고 있다. 처음 수학을 접하고 힘들어 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덧셈, 뺄셈을 배우고 구구단을 외워야 하는 초등학생, 방정식을 접하는 중학생, 그리고 미적분을 배우는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려 보라. 하지만 매일 조금씩 반복 학습을 할 때마다 수학이 편안해진다. 수학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신경망이 더 효율적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것을 업으로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매일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이 괴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 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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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29 0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유익한 공부였어요. 이미 인간들의 DNA에 생존본능과 결부되어 크리티컬 패스라는게 있자고 하더라구요. 이는 이성이 아닌 본능이지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기피대상입니다.ㅎㅎ
 

질소비료가 나오고 보릿고개가 사라지는 1970년대 전까지 인류는 배고픔에 길들어 있었고, 우리 뇌는 지금도 언제든 기근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디폴트로 여기고 있다. 우리 뇌에게는 그것이 편안한 상황이다.
단 음식을 찾고, 먹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먹는 것을 21세기의 건강과는 상관없이 우리 뇌는 명령하고 있다.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왜 그것이 건강에 안 좋다 는 것일까? 이 책의 2장에서 설명한 인류 역사 이야기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1970년 이전, 즉 인류 역사의 99.95%를 먹을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화해왔다는 것에 주목하자.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포도당이 많은 음식을 열렬 히 찾아다니고 필요 없는 운동을 삼가는 사람들이 자연 선택 된 것이다.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뇌도 덩달아 진화하니, 단맛을 접하면 뇌에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세상은 바뀌었다. 현대 사회에서 뇌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만 따르다가는 과도한 영양섭취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다. - P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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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하동보다 건강에 좋다?!


한국은 어떤가? 2018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서울 경기 지방의 사람들이 비교적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고있으며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들의 수치가 비교적 낮았다.
110 구체적으로 경기 분당, 그리고 서울의 서초구가 건강수명이 가장 길었으며 경남 하동, 전북 고창군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1등과 꼴지가 무려 13.7 년의 차이를 보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 의료시설 때문일까? 지역에 따라 증상에 맞는 약을 제대로 처방하지 못한 탓일까? 그런 증거는 없다. 반면 각종 자료를 보면 건강수명이 긴 지역들이 바른 생활 습관에 관한 통계도 좋다는 것이나타난다. 비만율과 반비례하는 것은 사람들의 운동량이다.
질병관리청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걷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서울 송파구이다. 80% 넘는 응답자가 이 정도 운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인 경남 합천군은 2019년 전체 응답자의 14%만이 이 정도 운동을 한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통계들은 영양분, 체중 그 리고 운동 습관이 건강수명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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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접합술이라니. 과학자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어쨌든 젊은 피의 효과는 입증됐단다.

적게 먹는 것이 노화를 늦춘다는 사실을 밝혀 유명해진 코넬대학교의 클라이브 맥케이(Clive McCay) 박사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쥐 접합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젊은 쥐와 늙은 쥐들의 혈관 계통을 접합해서 9개월에서 18개월가량키웠더니, 늙은 쥐들의 뼈가 무게나 밀도에 있어서 접합된 젊은 쥐와 비슷해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1972년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접합 실험 후 늙은 쥐들이 대조군에 비해 5개월가량 오래 산다는 결과를 발표했 다." 피에 우리 영혼이 담겨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던 차에, 젊은 피에 우리를 회춘시킬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는 것 을 보여줬으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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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레이디, 리빙레전드 쿼터백.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 뇌과학자를 고용해 훈련했다.

알츠하이머병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며 판단력저하, 두뇌의 노화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두뇌만 늙지 않는다면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직종이 많은데, 사고력 및 판단력저하로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강요당한다. 그런데 놀랍게도운동선수들 중에서도 이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사람이 있다.
미식 축구 쿼터백으로 활동한 톰 브레이디(Tom Brady)는 2023년 현재 45세인데, 미식축구 슈퍼볼의 최다 우승(일곱 차례 기록의 보유자다. 미식 축구는 매우 격렬하기에 이 종목 선수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은퇴하는 경향이 있는데, 43세의 나이로 우승하고 MVP에 뽑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브레이디 본인은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 내용을 『TB12 방법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기술했다.3브레이디는 미식 축구를 하며번 돈으로 뇌과학자및 의사들을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했다. 이들은 무엇을 먹어라, 무슨 음식을 피하라, 근육을 어떻게 단련하라 같은 조언그 이상을 한다. 근육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쿼터백은 수많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인지하면서 찰나의 순간에 정확한판단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순간 판단력이 조금씩 감퇴한다. 그러니 40대에도 성공적으로 쿼터백을 맡은 선수는 무척 드물었다.
브레이디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의학의 힘을 빌 려서 두뇌를 젊게 유지하는 훈련을 그의 일과에 포함시켰다. 그중 하나가 컴퓨터 화면에서 공을 관찰하는 게임이다. 처음 에는 세 개의 공이 움직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공이 많아진다. 나중엔 움직이는 공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 어 지럽다. 그리고 끝에 그는 애초부터 있었던 공을 알아맞혀야 한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매일 스무개정도 하는 훈련이 반 복된다. 이러한 두뇌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한 곳이 ‘브레인 HQ‘ 라는 회사인데, 원래 기억력 감퇴 및 사고력 저하로 고생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었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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