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권의 시대는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아주 이례적인 윈윈의 시대였다. 그래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도 이례적이어야 한다.


장 모네가 말했듯이, 이는 "역사상 최초로 강대국이 분할통치를 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대신, 과거에 서로 분열되었던 사람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공동체의 창설을 결연히 뒷받침한" 세계질서였다. 이 체제가 아무리 결함이 있다고 해도-미국인들이 아무리 결함이 있다고 해도-현실세계에서 이 체제는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 체제였다. 적어도 냉전시대 동안에는 이 질서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 그러했다. 이 질서가 유지된 까닭은 다른 회원국들이 그 어떤 현실적인 기준에 비추어 봐도 미국의 패권은 비교적 자비롭고 그 대안보다 월등히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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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존엄이 아니다. 살아내는 삶 그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삶 또한 그렇다. 힘겨운 싸움을 치러내고 있는 하루하루가 존귀하다.

고통의 원인을 이해해도 왜 그런 불운이 하필 내게 일어났는지 부조리는 그대로 남는다. 나는 그런 형벌을 받을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세상은 부당한 고통의세월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 인생을나는 뚜벅뚜벅 걸어가며 살아낼 것이다. 거기에 나의 존엄이 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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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는 사실 가장 마음 편한 길

화해는 곧 부모를 수용한다는 의미다.
부모의 특성, 나약함, 폭력성이나 공격성을 이해하되,
거리는 두면서 스트레스 없이, 아니 약간의 스트레스가있더라도 생활에 지장을 주지않는 수준이면 계속 교류할수 있다는 이야기다.
몇 년이나 진료받을 만큼 고통스러워하던 내원자 중에도 이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었다. ‘부모는 발달장애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악의가 아닌 발달장애 특성이라서 마음이 놓인 것 같다. ‘도시락을 싸주지 않았던 이유는단지 능력 문제였다. 우리 부모는 그냥 다른 부모처럼 할수 없었을 뿐이다‘라고 말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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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충돌과 해소도 가정에서 배워야 한다. 충돌을 중재하고 해소할 줄 아는 어른이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충돌을 두려워 한다. 문제를 직시하기보다 덮으려 한다. 문제는 곪아서 더 크게 터지기 십상이다.

땀, 눈물, 콧물이 뒤섞인 충돌은 부모와 자녀 관계이기에 허락되는 교육 방법이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라는 생물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줄다리기였다고 생각한다.
부모 자식 사이에 갈등이 전혀 없다면 그것이 더 문제다. 충돌이 없으면 학습 기회를 잃어버린다.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않고 단편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가정이 아니면 고도의 인간관계 기술을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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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과 신뢰, 불안과 동기, 어쩌면 최초의 집단인 가정에서 반쯤은 결정된 상태로 어른이 된다.


가정은 그 사람이 소속된 최초의 집단이다. 가정에서 배운 상식은 강력하게 머릿속에 자리잡고 그 사람의 인생에 깊은 영향을 준다.
가족 간의 문제가 이후의 인간관계에서 또다시 되풀이되는 현상도 자주 일어난다. 직장 상사, 동료, 연인, 배우자의 부모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의미다.
...

자신이 왜 일정한 패턴의 인간관계를 맺는지 분석하고 자각하지 않는다면, 나쁜 상사, 나쁜 애인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도 최초의 인간관계를 반복하게 되기 쉽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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