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는 그까짓 반편과 무얼 대꾸를 해가지고 그러느냐 하되, 나는 그와 지껄이기가 좋았다.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열심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고, 그와는 아무리 오래 지껄이어도 힘이 들지않고 또 아무리 오래 지껄이고 나도 웃음밖에는 남는것이 없어 기분이 거뜬해지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나는 무슨일을 하는 중만 아니면 한참씩 그의 말을 받아주었다.˝. -달밤- 언제나 이 대목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도 흐뭇해진다.못나고,가난하고,배움이 적은 타인에 대한 이태준 작가의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선이 부러운 까닭이다.˝사람과의 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가?이태준의 소설을 읽어 보시라..그의 소설은 삶의 청량제이다.˝고명철 평론가의 한 줄 평...다른 무슨말이 필요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