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의 가슴털(이라기 보다는 유방털)을 시작으로 각종 포탈에 올라온 연예계 미남미녀를 둘러보다가 삼년 전에 작파한 카페에 미친 척 댓글도 달았다가 수백통의 미확인 메일 중에 한 개를 열었다가 그만 또 하나의 카페에 가입하느라 자동문자완성(?)이란 것도 오랜만에 하고 나니 어느새 새벽이 되었다. 자야 할 시간이지만 지금 이래 가지고서는 잠들지 못할 것 같다. 아주 대단한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저 먼나라의 은퇴자들이 카이트 서핑을 즐기며 겨털과 유방털을 선보이는 장면을 시작으로 한 이 모든 연쇄의 고리는 결국 오매불망 그리던 내 님을 만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며칠이 될 지 몇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제 난 새로운 날들의 출발선에 선 것이다. 인생이 욕바가지로 얼룩진들 뭐 껄껄 웃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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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1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11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