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뭐라고. 이제 이말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나 무르익었나? 개뿔이나. 하지만 난 좀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 리뷰에 함몰되지 말자 다짐했건만, 모처럼 고인 이슬처럼 영롱한 이 헛된 다짐도 역시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주둥이는 파국을 맞도록 되어있다. 덧붙이고 덧붙이다가 인생 끝난다. 덕지덕지 내 마음에 창호지를 바르고 나면 그 안온한 방구석에 꼬마인형처럼은 아니고 꿰매다만 입술이 있겠지. 리뷰는 이래서 문제다. 책을 읽자고 덤벼든 리뷰가 책을 잡아먹는다. 나도 끌려가 같이 잡아 먹힌다. 표현이 과하지만 이대로 둔다. 냅둬야 반성을 한다. 길거리에 발가벗겨 내쫓기는 그 악몽만 악몽이 아니다. 표현이 과하다. 냅둬라, 표현. 갈 때까지 가다가 죽거나 말거나 하겠지. 


다시 돌아와 리뷰가 뭐라고, 망가진 거울을 보듯 나를 본다. 살만한 나날인가, 요즘? 끄덕이고 싶다. 긍정에 긍정을 다하여 이 한 몸 내달리고 싶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그곳의 밀림을 달리다 찢긴 발가락을 주무른다. 좀처럼 각질은 낫질 않는다. 새로운 각질은 날로날로 성장한다. 그만두라고 외치지만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오늘도 난 발가락을 주무르며 리뷰 생각에 몸을 떤다. 변태 아줌마가 여기 있다. 아 재수없구만요, 이 맛에 나는 산다. 이 말에 힘을 얻는다. 다시 달려갈 힘. 사방이 가시이고 가식이고 간에 변태 아줌마만 믿고 달려간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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