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제목 다음에 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멘트는 푸하하..라고 생각만 하고 있음. 따라서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 있는(아무렴 있고 말고) 저런 제목을 달고 나니 기분이 몹시 좋다는 것.

 

책을 질렀는데, 5망 4백원에 달한다. 사은품에 눈이 어두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근데 그 사은품이, 차 떼고 포 떼고 난 뒤ㅇㅔ 남는 쓸쓸한 매트에 다름아닌 것임을 이제야 느낀다. 느낌이란 이런 것이다. 킹이 아니었음을. 함께 모여있을 땐 오합지졸인 줄도 몰랐는데 걷어내고 걷어내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보니 그냥 오합지졸의 일부였음을. 알겠다. 좋다. 기대란 이런 것이다. 실망의 실체를 드러내는 방식. 아니 실망이 그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 네 권의 책과 함께 사은품이 도착하면 요가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나의 이 전도유망한 전망으로 가랑이가 찢어지는 일이 곧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벌써부터 저려온다. 새로운 시작이란 항상 이런 식이다. 이쯤에서 푸하하..

 

너무 늦은 시간이라 나를 컨트롤할 정신이 더더구나 없다. 이럴 땐 총총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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