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그렇게 홈빡 빠져 읽었어도, 여전히 한달음에 읽지는 못하고는 있어도, 다시 읽어봐도 새록새록 감미로운 스릴과 시원시원한 문장력이라니. 내 비록 정유정 전작주의자는 아니지만(전작주의 이런 거에 목매지 않다보니?) 이 책 한 권으로 이런 찬사를 퍼붓는 게 절대 호들갑은 아닐 것이다.그러니까 아래의 문장 같은 경우, 크게 소리내어 웃으라고 쓴 것 같진 않지만, 속으로 슬몃 웃게는 해야겠다고, 아주 작정을 하고 썼을 것만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