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지금 신났다. 단체 카톡 주동자가 되더니 아주 물 만난 고기 마냥 의기양양이다. 판 깔아주면 한판 춤이라도 출 기세다. 에라 한 턱 쏘는 셈치고 그의 뺨에 뽀뽀를 했다. 술김이라 둘다 히죽거리고. 이제 3차는 따논 당상이다. 오랜만에 모든 게 착착 진행되는 느낌. 몸에 착 감기듯 살가운 심정. 누군가 어디선가 울고 있는 그대가 있다한들 난 모질게 돌아서서 내 갈 길을 가야할 것 같은. 급격한 조증에 사로잡힌 나의 망상. 부디 용서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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