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들은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역시 당연하게도, 첫번째 수록된 '국경시장'의 일부만 읽었다.
27쪽까지던가. 암튼,
김성중의 문장은 공들여쓴 기색이 역력하다.
탈고의 전과정이 있다면 그 어떤 단계에서도 한치의 양보없이 문장을 잘 발라내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책을 도서관에서든 어디든, 아니 언제쯤에나 제대로 대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라도 책을(아니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