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1.7리터의 절반쯤과 맥주 일반 글라스로 세잔쯤 되는 술을 마셨다. 오타가 잦은데도 기어이 수정을 하게 되는 건 완벽에 대한 강박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닌 습관이다. 오타를 발견했을 때 방치냐 수정이냐를 놓고 갈등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기 때문에 그냥 이끌리는대로 하기로 한다. 결국 최소의 오타를 위해 술기운을 빌어 싹싹 지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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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5-03-2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야겠다.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마에 와서 꽂힌다. 한때? 관계 맺었던 이웃들의 글을 보기 위해 이런 저런 경로를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야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못난이 같아지는 나를 발견하는 것은 분명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쩌랴. 이 정도 피곤쯤이야. 몇잔의 술을 마셨는지 저렇게 쓰느라 시간을 낭비한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