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1.7리터의 절반쯤과 맥주 일반 글라스로 세잔쯤 되는 술을 마셨다. 오타가 잦은데도 기어이 수정을 하게 되는 건 완벽에 대한 강박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닌 습관이다. 오타를 발견했을 때 방치냐 수정이냐를 놓고 갈등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기 때문에 그냥 이끌리는대로 하기로 한다. 결국 최소의 오타를 위해 술기운을 빌어 싹싹 지우는 것이다.